'조동사' 라는 말만을 보면 동사를 보조한다고 이해해야 옳다.
      이같은 구문에서 shall 이 삽입되어 동사 do 를 보조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shall + "원형동사" 가 동작형태를 달라지게 하는 보조를 한다고 이해해야 하는데,
      사실인 즉 그렇지 않다.
      
      조동사뒤의 동사는 모두가 원형동사 이다.
      이것은 그 동작형태만을 전해주는 원형분사로써의 기능이 그 역할로 사용된다고 보여진다.

      shall 의 삽입으로 인해서 do 의 동작형태가 달라지진 않는다.
      우리말에서 보면 "하다" 에서 "해야겠다" 로 바꿔진 것을 보면 
     화자의 의지가 들어간 표현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의지' 는 주어나 화자같은 행위자에게 적용되는 개념이다.
      따라서 shall 을 '의지미래' 로 분석한다는 것은, 
      동사에 영향을 주는 것 같은 '조동사' 라는 이름이 모순된 것임을 말하는 것이 된다.

      shall 이 주어에 관여된다면 주어의 어떠함 을 밝히는 역할로써 기능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주어의 어떠함이 '의지' 표현으로 나타난다면 이글의 경우 you 의 의지표현일 수 있을까.
    
      해석에 따르면 do 는 주어 you 의 능동적 행위가 아니다
     따라야 하는 수동적 행위로 주어져 있으므로 주어의 의지표현으로는 볼 수 없다.

      shall 이 쓰여지면서 "주어의 어떠함" 을 표현했다.

      주어의 나이가 3 월이 되면 30 이 될거라는 말을 하고 있는데 
     나이는 주어 I 의 의지대로 먹는게 아니라 저절로 먹어지게 되는 것이므로  
     주어의 의향을 담고 있는 will 을 사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shall 구문이 화자의 의지표현일 수는 있을까.

      ①  I shall do everything I can. (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면 뭐든지 하겠다 )
      ②  I will do everything I can. (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 )
      
      ① 구문의 해석은 ..이면 ..하겠다 로써 조건적이다.
      자기가 할 수만 있거든 뭐든지 하겠다는 말로써 (못하는 것은 할 수 없다) 가 담겨있다.
      
      자기의 '의지따라'가 아니라 주어지는 '상황따라' 하게 될 거라는 말이 되는데
     이것은 본문 1) 에서 살펴본대로 shall 이 주어의 의지를 말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런데 이 주어 I 는 이 구문의 "주어"이자 말하는 "화자"이다.
      따라서 shall 구문은 화자의 의지표현도 될 수 없어야 한다.
      만약 화자의 의지표현이 될 수 있다면 ② 구문과의 변별이 없게 된다.

      구문 ② 는 will 이 쓰이면서 전하는 의미가 다르게 된다.
      주어이자 화자인 I 의 의지(의향)가 표현되는 것이므로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은 조건적이지 않고 분명이 하겠다는 표현이게 된다.
 
      다음은 의문문에서 보자.

  

      shall 이 화자의 의향표현일 수 없는 예이다.
      자기의 의지를 다른사람에게 묻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이것을 설명하려고 글에 나타나지 않은 '청자의 의향' 을 거론하곤 한다.
      의문문에서는 shall 이 청자의 의향을 묻는다고 보는 것이 타당한듯 하지만
     아래 제시문에서 보면 청자의 의향을 묻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①  shall I be there in time if I start at once. ( 곧 출발하면 시간안에 닿지 않을까요 ? )

      시간내의 도착여부는 상황에 따른 결과이지 
     청자의 의지(의향)에 따라 되어지는 것이 아님은 자명하다.
      
      본문의 뉘앙스도 자기가 무엇을 해야할 지를 모른다는 뜻이지, 
      타인에게 자기의사를 묻는 표현으로 볼 수는 없다.

      '이제 곧 너도 알게 될거지만... 하고 전제하는 구문이다.
      이글의 쓰임을 살펴보면 주어 you 의 의향에 따라 see 하는 게 아니라, 
      가만히 있어도 see 할 상황이 된다는 말이다. 
      즉 뒤에 따라오는 설명을 보면(들으면) 너도 '알게된다'는 뜻이다.

      이것으로부터 알 수 있는 것은 
     shall 이 수동적 상황에서의 주어의 어떠함을 말하고 있다는 점이다.

     ①  I shan't go till you pay . ( 지불해 줄 때 까지 움직이지 않겠다 )

     go 라는 동작의 실행여부에서 보면 주어의 의향은 배제되어 있다.
     돈의 지불여부에 따라 go 의 동작이 결정될 것이라는 표현이게 되는데,
     이 동작의 결과는 주어의 의지따라가 아니라 상황따라 좌우되는 동작의 방향이므로 
    주어의 의향에 상반되는 주어의 동향으로 변별되어질 수 있을 것이다.

      '비가 안오는 상황이 마련되면 떠난다'는 말이다.
      
      이글 역시 주어 We 를 이루고 있는 구성원들의 의향은 배제되어 있다.
      왜냐면 비가 오느냐 안오느냐에만 그들의 동작이행 여부가 달려있는 상황적 표현이기 때문이다.

      will 이 쓰였다면 주어 We 를 이루고 있는 구성원들의 의향은 반영되어야 한다.
      will 의 개념적 역할에서도 그렇고, shall 과 will 의 상반성에서도 그렇다.
     
      따라서 will 의 사용구문이 "비가 오기 때문에 안간다" 라는 의미의 표현이라면,
      본문의 경우는 "비가 오기 때문에 안가고 있다" 라는 뉘앙스가 베어있어야 한다. 
      이것은 달리 말하면 '자발적 의향' 과 '수동적 동향' 으로 구분되어진다.
     
      그러면 이같은 의향과 동향을 드러내는 작용어는 누가 작용시키는 것인가.
      다시말해서 동사들의 동작이 주어의 행위이듯, '조동사' 는 누가 해보이는 것일까.

      청유문이자 부가의문문이다.
      화자는 토의하지 말자고 청유하지만 이 말투는 반쯤 명령한 것이며 청자에게 다짐하고 있다.

      여기서 shall we ? 는 '그럴 의향이 있느냐?' 라고 묻는게 아니라 
     '그럴 동향을 보여줄거냐?' 즉, '그렇게 따라 줄거지!' 라는 부가 의문이다.

      화자는 청자의 의향을 고려하지 않고  
     화자가 청유한 대로 수동적 동향을 보여줄 것을 부탁하는 뉘앙스다.

      그런데 한 문장이 의문문이 되려면 질문자의 의문동작이 글 속에 나타나야 하는데 
     shall we ? 에서 보더라도 shall 이 아니면 그것을 나타낸 어휘가 없으므로 
     그렇게 화자의 의사를 반영해주는 것이 Aux 의 역할임이 분명해진다. 

      이렇게 보면 shall 은 주어의 것이 아니라 "화자의 마음의 동작"이게 되는데
     이 shall 이라는 어휘가 수동적으로 따라준다는, 즉 "수동이행하다" 라는  동작을 한다고 보면
     그 의미로 we (are to discuss) 라는 상황을 대상(목적)으로 하는 형태의 의문을 표현한다고 볼 수 있다.
 
     다음 글은 shall 이 화자의 마음동작으로 잘 적용된 글이다.
  

      앞 절은 수동상태 표현이다.
      그리고 동사 be 는 원형동사 이다.
      
      이 원형동사를 원형분사로 이해한다면 "기정사실화" 를 표현하는 것이므로
     shall 을 뺀 나머지는 수동상황절이 되어 he 가 말을 전해듣게 되는 "기정사실화" 문이 된다.
      
      그리고 shall 이 이런 수동상황절을 목적으로 취하고서 "수동이행하다" 라는 의미로 작용한다면
     의미적으로는 "그가 말을 전해 듣게 될까요?" 라는 이중 수동형태에서 나오는 표현이므로, 
     "듣게 할까요?" 즉, "말할까요?" 같은 능동형으로 의미표현으로 바꾸어 인지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때의 he 는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가 없이 전해듣는 상황임을 알 수 있다.
      왜냐면 구문자체가 he 가 동작을 당하는 수동형이며 
     청자를 향한 화자의 마음동작( shall )마저 "수동적 동향" 으로 작용시키기 때문이다.

      ①  Someday we shall overcome radical intolerance. ( 언젠가 우리는 인종차별을 극복하게 될 것이다 )
   
      미국 인종차별에 대한 글에서 발췌했다.
      이글을 통해서 주어 we 가 인종차별 극복을 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이 문제 극복은 '하는 것' 이 아니라 '되는 것' 으로 화자는 본 것이다. 
      
      즉 세월이 가고, 많은 노력과 상황의 변화와 함께 we 가 극복하게  되는 것이지, 
      하자고 해서 일시적으로 될 수 없다는 자신의 생각을 담아내고 있다. 
      
      따라서 화자는 shall 을 사용함으로써 overcome 이라는 동작형태를 
    '주어의 의향' 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앞으로 주어 we 가 겪게 될 
    '동작의 방향' 이라는 자신의 견해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본문의 대답절 He shall 도  
    주어의 동향을 그렇게 보는 화자의 견해만으로 대꾸를 한 표현방식이라고 할 만하다.  

      이번에는 시제에서 살펴야 한다.
      
      ①  Where shall I go ? ( 어디로 가야 되나요 ? )
      ②  Where should I go ? ( 어디로 가야만 되나요 ? )
   
      해석대로라면 두 글 모두 주어의 자발적 선택행위는 느낄 수 없는 글이다.
      어찌해야 할지를 몰라 묻고 있는 수동적 처지로 인지될 것이다.
    
      그런데 should 가 shall 의 과거형(?)이라면 이글의 경우 ② 는 과거상황일까.
      해석상 두 구문 다 아직 행해지지 않은 동작상황임으로 오히려 미래형(?)이다.
      
      이것을 동사 동작시점으로 변별할 때는 현재, 과거, 미래라는 시간적 구분이 필요하겠지만 
     '조동사' 뒤에는 모두 "원형동사" 로써 그 동작 형태만 밝힐 뿐이므로 동작시제는 없어야 한다.
     
      그렇다면 이 두 어휘는 주어가 행할 동작을 당장의 수행동작과 나중의 수행동작으로 
     보는 마음 동작이 될 것이다.
       
     그러나 shall과  should 가 화자의 마음동작 어휘라면 이것을 달리 변별해야 하므로 
    실제로 하게되는 동작으로 보느냐, 추정되어지는 동작으로 보느냐의 선택으로 
    화자의 견해를 밝힌 것이라고 해도 될 것이다.

      해석에 "반드시" 라는 말은 의역의 요소이다.
      여기에 해당하는 영어어휘가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앞에서 살펴본 실제로 수행해야 할 실제치 동작형태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①  Shall I begin the lesson now ? ( 이제 공부 시작할까요 ? )
    
      청자에게 의향을 붇고 있는 질문이 아니다.
      수업을 청자(학생)의 동의(의향)에 따라 하겠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수동적으로 따라 이행해줘야 함을 염두에 둔 발화이다.

      그리고 시제(?)에 있어서도 지금 실지로 행하겠다는 "실제치"를 말한 표현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