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법 any presented by 심희섭

any 라는 단어를 말할 때의 영어 화자는 어떤 상태를 머리에 떠올리며 사용하는 것일까.

그리고 some 라는 단어와는 어떤 대조를 이루는 것이며, 두단어 서로에게서
우리말 번역시 다소 상대적인 느낌마져 드는데 이런 현상은 어디에서 연유하는 것일까.

any = 아무도.., 어느것도.., 어떤것도..등으로 번역되고. 또 그 자체로는 명사처럼 혹은
다른 대명사와 결합해서 하나의 단어를 이루는데 (anything, anyone, anybody..)
이때 이 결합 대명사와 any 과의 관계는 어떠하다고 할 수 있을까.

이같은 의문을 시작으로 해서 any 를 살펴 보자

any 는 그 의미가 우리언어로의 번역시 잘 조화되는 듯해서 인지 별다른 어려움이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any 를 의문문, 조건문, 부정문 등을 이루는 문법적 성분 차원에서 이해하고 있다면
다음의 긍정문 해석에서 망서릴 것이다.

① He has any mumber of books. ( 그는 많은 책을 가지고 있다 )

이글은 any 를 우리말로 해석하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번역이 되는데
왜 이렇게 되는지를 이 단어 any 의 특성으로 살펴보고, 내재화를 위하여
any 에 '한단어 한개념'을 적용해서 그것과 합성된 명사 모두까지 이해해보자.


      이 any 에 해당하는 의미로, 우리 언어로써는 구체적 수량은 지칭하지 못하고 
     아무도, 어느것도, 어떤것도, 등등의 복수성을 번역하게 되는데 이 글에서 보면 
     child 가 단수임을 알 수 있다. 
 
     또 다음 두 글에서는 서로 다른 어떤 의미차도 낳고 있다. 

     ① Any child can solve the problem. ( 어떤 애도 그 문제를 풀 수 있다 )
     ② Some child can solve the problem. ( 어떤 애는 그 문제를 풀 수 있다 )

     전자 ① 의 경우 뒤에서 not 으로 동사를 부정해 보면 "any + not = No" 라는 전체 부정문이 된다.
     그렇지만 이 글에서는 not 이 없어서 긍정문인 것이다.

     그렇다면 긍정문 ② 와는 어떤 변별적 요소로 구분해야 하는가.

     만약 ② 의 some child 를  "어떤, 혹은 일부" 라는 해석 속에다 수량적 의미부여를 해야 한다면
    ① 의 any 역시 그래야 하는데, 두단어 모두가 뒤에 오는 명사에 단수와 복수를 선택적으로 
    취하는 것을 보면 이같은 숫자적 구분으로는 두 언어의 차이를 변별해 주지 못할 것 같다.


      앞의 문장과는 달리 any 로 수식받는 명사 eggs 가 복수로 표현되어 있다. 
      만약 any 가 자체적으로 복수성을 지니고 의미지정을 한다면 egg 단수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앞 문장과 비교해 볼 때 any 는 단수 복수 모두를 취하는 것으로 보아 
     그 자체로는 수량적 지칭은 하지 않는 듯 하다.
      아래글처럼 수량을 생각할 수 없는 표현에서 사용되어지기 때문이다. 
     
      ① You may visit me any day. ( 아무날에나 방문해도 좋다 )
      
      그런 현상은 다음 글에서도 느낄 수 있다.


      이글에서는 질문을 any 로 했고, 대답은 some으로 했다.
      그 대답의 3 가지 가능성을 놓고 생각해 보자.
  
      ① "Yes, I want some of them." ( 응 어떤 책을 원해 )
      ② " No, I don't want any of them." ( 아니, 어떤 책도 원치않아. )
      ③ "Yes, I want any of them." ( 응 어떤 책이라도 원해. )

      
      ① ② 의 경우가 본문 질문에 대한 가장 일상적이고도 일반적인 대답의 형태이다.
      이런 경우를 두고 "의문문, 부정문, 조건문..' 에서는 any 를, 긍정문에서는 some 을 쓴다" 는 
     문법적 이해를 하게 된다. 

      그러나 ③ 의 경우 ①② 와는 다르지만 결코 비문이 아니다.

      ① 의 경우 "어떤 일정한 책을 원한다" 이고 라는 대답이며
     ② 의 경우 "아무책도 원치 않는다" 가 되며
     ③ 의 경우 "어떤책이라도 가리지 않고 원한다" 라는 대답이 된다.

      달리말하면 ① 의 some 은 특정의 책을 지칭하는 것이겠지만
     ②③ 의 any 는 불특정의 책을 지칭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any 가 가산적 수량을 말하고자 선택된 어휘가 아니라
     비가산적 나뉨량을 위한 선택어휘라고 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가산성은 배제하고  "나뉨" 을 염두에 두고 다음글을 보자.


      이글의 의미를 살펴보면 '그 학우들 중 누구보다도 젊다' 라는 의미를 전하고 있다.
      즉 학우들 모두는 '이사람 저사람 가릴 것 없이' 모두가 he 보다는 늙었다는 말이 된다.
      
      여기서 문장 전체가 주는 의미에 있어서 이런 것들을 가정해 볼 수 있다.

      any + not = No  '전체부정' 이라는 이 문법현상에서 볼 때 본문 4) 는 not 이 없으므로,
      any + (  ) = yes '전체긍정' 을 이룬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으로 부터 some 구문은 아래처럼 생각해 볼 수 있다.

      some + (  ) = yes  "부분긍정"
      some + not = No  "부분부정" 

      이 상반현상에서 보면 some 의 대상지칭은 '일부' 를 두고 하는 것이고
     any 는 '전체' 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된다.
      
      그러나 '전체' 를 하나로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를 이루는 구성자 하나하나를 대상으로 한다.    
      
      ① He would do any job for money. ( 그는 돈이라면 무슨 일이라도 할 것이다 )
      
      모든 직업에 대해 '가리지 않고 하겠다' 는 의미에서도 그렇고,
      "나뉨" 을 적용해보면 지칭 대상이 전체가 아니라 '전체' 가 해당되는 하나 하나 가 된다.


      whether 로 이끌어지는 목적절이 조건문이라서 any 가  쓰였다고 이해한다면 
    표층적 현상만을 두고 분석하는 꼴이다. 
 
     whether 는 '실지여부' 를 spec 한다.
     꼭 you have . . . 이하에 대한 실지여부를 알고 싶다는 것이다.

     그러나 화자는 그 troble 이 어떤것인지를 전혀 모르는 상태의 표현이다. 
     만약 화자가 그 troble 의 내용이 어떤것인지를 안다면 some 이 쓰여졌을 것이고
    그 '실지여부' 를 묻는 whether 가 아니라  that 으로 그 "상황을 단정" 했을 것이다.
     
     ① You should like to know that she has some troble at home. ( 그녀 집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이같은 보문소들에 따른 some 과 any 의 공기현상으로부터 이렇게 유추해 볼 수 있다.

    some 은 '어느 것을 단정하는 특성' 을 가지고 있는데 반하여,
    any 는 '어느것도 단정하지 않는 비단정의 특성' 을 가지고서 
   서로가 상반된 대상을 지정해 준다고 할 수 있다.


      any 의 수식대상은 one 이지만 of you 에 의한 의미보충이 주어졌다.
      any(아무나) 의 기인처는 you 라고 하는 기인지정을 of 를 써서 하고 있다.
      따라서 any 는 you 에 해당하는 모두를 다루는 것이어야 하며 one 은  그들중 하나여야 한다.

     '너희들 중 어느 한사람' 으로써 하나하나를 구별하지 않는,  
     '누구라도' 라는 비단정의 하나하나 전부' 를 말한다.
      
      그러나 다음글에서의 anyone 은 본문의 any one 과는 약간 다를 것이다.

      ① Anyone will do. ( 누구든지간에 하려든다 )
      
      anyone 으로 지칭되는 자가  '어떤 자이든' , '누구든지간에' 라는 의미이지만 그 '전체' 의 범위가 없다. 
      그렇지만 any 가 비단정적 비구별의 기능으로 one 에 복합되어진 것으로 보아야 하므로
     any + one 은 '비구별의 하나' 라는 의미로 자질화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

      다시말해서 '이런사람이든, 저런사람이든, 어떤사람이든지간에' 라는 '비구별의 하나' 가 anyone 이다.
      이것은 any 가 '따로 구별되어지는 것들 모두' 를 다루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간주하게 해준다.


      anything 을 '뭐든지' 라고 해석하는 것은 '비단정의 하나하나 전부' 를 가장 잘 설명해 준다.
  
      but 은 "앞에서 언급한 내용에 따른다면 의외적이다" 라는 "의외성" 을 선언한다.
      이 글을 그렇게 풀어본다면 이렇다.

      "어떤 것이라도 하겠지만 that 이 지칭하는 것만은 의외로 그렇지 않다"
         
      이 문장은 any 가 '비단정의 하나하나 전부', 즉 "비구별" 의 모두를 말하는 전체긍정문이지만, 
      but 을 사용해서 that 만은 그렇지 않다는, not 없는 부정을 한다.

      이것은 any 의 특성인 비단정이 부정의 여지를 갖게 했다고 보인다.
      만약 some 의 단정이 쓰인다면 그 대상이 구체적이게 되므로 
     부정의 여지가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

      아래 ① 은 그같은 부정의 여지가 잘 적용된 글이다
   
     ① I doubt that anyone did it. ( 나는 누군가가 그것을 했다고 생각지 않는다 )
    
      말을 달리 풀어보면 "아무도 그것을 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라는 말이고
     이 해석은 doubt 동사의 의미적 부정이 any 의 비단정 특성에 부합했기 때문일 것이다.


      화자는, 포도주를 마시겠다는 의사표시를 할 때 
     you 에게 있을 wine 의 존재가능여부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는 말투다. 

      당연히 화자는 you 가 가지고 있는 포도주의 종류나 혹은 양은 모르는 일이여야 하고
     또 any 로 그렇게 표현했다.

      여기서도 역시 '아무 종류의 포도주든, 혹은 '어느정도의 양이든' 이라는 비구별로 표현했을 것이다.
      아래글도 같은 의미표현의 글이다.

      ① There is little water, if any. ( 물이 거의 없다 )
    
      little 의 개념으로는 "양으로 치기에는 아주 적은" 이라 할 수 있고
     if 이하 any 는 "있다치더라도" 정도의 표현이다.
      이것에 따라 우리말로 옮겨보면 이렇게 된다.

      "혹 물이 있다쳐도 없는거나 다름 없이 적다"


      이 문장 역시 화자는 you 가 원하는 것을 몰라서 하는 말이다.
      원하는 것들을 가리지 말고 뭐든지 말해보라는 뜻이리라.

      any 로의 대상지칭은 기반이 되는 전체가 있어야 한다.
      이글의 화자 역시 뭔지 모르지만 you 가 원하는 것 모두를 기반으로 해서 발화한 것이므로
     심층적으로는 everything 중에서 그가 원하고 있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의 구분이 화자의 
     심층에 먼저 있었을 것이고,

      그렇게 구분되어진 것 중에서 '원해왔던 것들 전부' 를 하나하나 구별시키지 않고 해당시키는
     아무거나를 anything 으로 나타내고 있다. 

      이것을 '비단정의 하나하나 전부' 로 표현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any 가 쓰인 구문을 정리하면 이렇다.

첫째 --> any 는 수량에 대한 한정이 아니라 "구별되어지는 것들의 지정" 이다.

둘째 --> any 는 비긍정문의 요소가 아니라 비단정문의 요소이다.

셋째 --> any 는 전체를 심층배경으로하는 "나뉨의 하나하나 전부" 이다.

따라서 이렇게 개념화할 수 있을 것이다.

기능 : 비구별.
개념 : 나뉘어 구분되어지는 것 '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