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에서 동사 put 은 그 개념상 우리의 "맞춰 끼워넣다" 정도의 동작을 느끼면 무난하다.
     그리고, 이어지는 down 과 어울려 '선생님이 한 말을 받아적어라' 라는 해석을 제공한다. 
     
     down = '아래로..' 라는 방향성에 촛점을 두면 너무쉽게 다가오는 간단한 문장이 되지만,
     그러나 이같은 이해로는 down 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게 된다.

     down 은 무엇을 지정하고 있는지, 그리고 up 과는 어떤 변별을 적용해야 하는지를 찾아보자.

      상대방 you 의 숙제를 그대로 옮겨 썼다는 표현에서 인용했다.

      동사 copy 는 '모방하다, 베껴쓰다' 이다. 만약 "문명의 이기" 인 복사기에 의한 copy 라면, 기능과 편의상, 
      복사물은 아래서 생성되기 때문에  down 의 아래로의 방향성을 전제로 생각해 볼 때 너무 잘 어울리는 
     어휘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필사본일 때의 이 표현은 어떠한가.

      한쪽에 원본을 두고 다른 한쪽에서 copy 를 하게 될 것이다.  
      이럴 때 주어가 copy 하는 과정에서 한쪽에서 다른 한쪽으로 down 의 목적어(대상)를 이끌어간다는 
     생각을 해보게 한다.

      이제는 down 이 "아래로.." 라는 방향성을 말하는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으로 다음글을 보자.

      아파트 승강기와 그 복도사이에서의 상황이다.

      결코 위아래가 없는 상황인데도 down 이라는 어휘가 쓰였다.
      물론 'getting off' 이후의 화자의 심리가 '아랫쪽으로' 그 환경을 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윗글 2) 에서 down 이 목적어(대상)를 '이끌어간다' 라고 생각해 봤는데, 
      이글에서는 이끌어가는 대상이 무엇이겠는가. 결코 'the hall' 일 수는 없다.

     주절주어의 능동적 행위에 따른 심층종속절(목적어)의 수동화현상이 영어문장의 심층 기반에 있고,
     주어 + 동사 + 목적어(심층적수동화) + 상황부가 형식으로 나열됨을 전제로 다음처럼 나열해보자.
  
      ① He walked himself + himself was walked, it was down the hall to his apartment.
      ( 그는 자신을 걷게했다 + 자신은 걷게된다, 그것은 홀을 따라서 그렇다. )     
     
      himself 와 the hall 은, "움직이는 대상" 과 "움직일 수 있는 장소" 이게 되는데, 
      down 은 그들 사이에서 이동상태를 표현해 주고 있다.
      
      주절의 능동적 행위에 의해서 심층대상인 himself 는 걷게 되었다 라는 수동화가 심층종속절에 있고,
      it 으로는 그 수동상태를 지정하면서 it = down.. 이라는 상황구체화가 이어져 있다.
      
      결국 "down = 그가 걷게된 상태" 이므로, 이끌리는 대상은 걷게 된 himself 일 수 밖에 없는데,
      이것은 'the hall' 이, 대상이 이끌릴 때의 방향틀, 즉 ' 어떤 "결" ' 을 제공하고 있다고 보게 한다.

      그래서 이런 심층적 의미를 덧붙여 생각해 봐야 한다.
      down 의 목적어(대상)는 한쪽에서 다른 한쪽으로 이끌려질 때  '결대로 이끌려진다' 는 생각이 그것이다.

      그러면 이제는 그 "결대로" 라는 개념을 염두에 두고 다음글을 보자.

      양치질하는 동작을 표현하고 있다.  
      사전에는 'up and down' 이 '왔다갔다' 라는 부사어로 나와 있는데,
      up 과 down 을 위아래 방향성으로만 이해하려 든다면 좌우로 움직이는 양치동작은 어떻게 표현하는 것일까.
      back and forth 는 안쪽 어금니를 닦는 동작으로 여겨질 수 있다. 
    
      그래서 down 의 개념적 요소를 '아래로의 방향성'이 아니라 '결대로 이끌어진다' 라고 받아들일 때
     up 의 반대적 성질과 결합하면서 '왔다갔다' 로 해석되어진다는 데 동의되어 질 것이다.

      좌우동작만이 아니라 상하동작도 '왔다갔다' 의 범위에 들기 때문이다.

      가스버너 위에서의 상황이다.

      'the heat' 은 그 버너의 '불꽃',  '불길' 을 표현했을 것이고 down 은 그 불꽃을 작아지게 했다는 말이 된다. 
      표면상  down 은 불의 세기, 다시말해서 불꽃의 높이를 아래로 낮추었다는 말을 하는 것인데,
      앞의 예문에서 살펴본 '결대로' 를 염두에 두고 볼 때 불기등은 분명히 위로 치솟는 "결" 이 있고
     그 결을 따라 up down 되는 것을 down 의 심층개념 내재화를 위해서는 느낄 수 있어야 한다.

      ① After a perm, she let down her long hair.     ( 파마를 한 후 그녀는 긴 머리를 내려뜨렸다 )
     
     긴 머리는 그 머리결대로 아래로 느려 뜨러지게 되어 있다.
     그러나 여기서의 "결" 은 머리카락의 "결대로" 가 아니라 '무개중심' 이 주는 결대로(중력?) 라고 보아야 한다.

      ② The house was burned down.     ( 집은 불타 전소되었다 )
 
      본문과는 달리 여기서의 down 은 불결이 아니라 다 타버려서 더이상 지탱하지 못하고 
     무게에 의해 아래로 이끌어 내려지는 "결" 을 생각하게 한다.

     결코 아래로의 방향성으로는 'settled down' 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결대로" 라는 추상적 의미를 개입시켜 보자.
 
     생활의 패턴에 따라, 결혼 이후 변화된 생활의 방법에 따라 자신을 맞추어 가게 되는 것을
    '결대로 이끌려진다' 라고  가정하고 보면 쉽게 이해되어질 것이다.

      심층적으로 직역하면 이럴것이다.
      그의 몸을 아래로 낮추어서 무릎을 바닥에 밀착시켰다. 라는 말이 된다.

      사람이 무릎을 꿇거나 일어서는 과정은 일정한 모양으로 구부러지는 다리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것이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결 이 되어준다.

      그런데 down 의 "결" 은 아래쪽으로 "내려지는 결" 로써 up 의 "결" 과는 반대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덛붙여서 취해야 할 개념은 "아래쪽으로.." 가 아니라 "내려지는" 이다.

      이 요소들을 모아보면 결대로 이끌려서 내려지는 상태 가  down 이 보여주는 심층개념이라고
     간주할 수 있을 것이다.  

     down 의 방향성을 '아래쪽으로', 그리고 up 의 방향성을 '윗쪽으로' 라는 두 요소는 '이끌어 간다' 속에 
    포함시켜야 하고,  내려지는 상태 = down, 올려지는 상태 = up 이 핵심요소임을 놓혀서는 안된다. 

      바람은 보이지 않아도 우리는 느낄 수가 있는데, 그때 우리는 '바람결' 이라고 말한다.

      또 그 바람은 흐르기 마련이고 그 흐름은 강한 기압에서 약한 쪽으로 이루어진다.
      달리 표현하면 자연스럽게 혹은 편하게 이루어지는 이끌림이다.

      이 현상에서 쓰인 down 은 "down 자체의 자질" 모두를 잘 드러내주는 쓰임이 아닐까 싶다.

      주절에서 'look on you' 만 쓰인다면 '주시한다' 정도일 수 있다.
      그러나 이 down 의 삽입은 '멸시한다' 로 의미를 바꿔준다.
    
      이같은 의미변화는 물론 down 이 가지고 있는 자질때문이다.
      여기서 "결" 을 표층적 의미에서 애써 찾는다면 '인간에 대한 평가의 등급(?)' 이라고 여겨지고,
      그것을 '낮추어서 본다' 는 표층적 의미전달이 되어 있다.
      
      참고로 이럴 때의 "결" 은 무엇이 될 수 있을까.

      ① She looks down after the exam.     ( 시험을 치른 후 낙심한 표정이다 )

      look 을 "모습을 드러내다" 라는 심층적 의미에서 볼 때 down 은 
     그녀가 이끌려서 내려지게 된 모양새를 표현한 것이리라.
      그런데 시험을 치른 후의 상황이므로 '어떤 기대치',  '점수가 주는 만족도' 가 "그 결의 제공처" 라고
     볼 수 있고, 그에 따른 그녀의 "사기(?)의 높낮이" 정도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