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이 글 만큼 on 의 의미를 " .. 위에" 라고 이해시켜 주는 구문도 드물 것이다.
      그렇지만 '위' 는 '아래' 를 상대로 하는 개념이다.

      즉 on 의 목적어 the desk 가 '상대적으로 아래' 있어야 한다는 제약이 있게 된다.
      다음 글을 읽으면 '위에' 라는 생각을 바꾸게 한다.

      우리 언어 개념상 천장 표면에 앉아 있는 파리를 보고 "천장 위에 있다" 라고 말하면
     어딘지 어색한 느낌이 들 것이다. 

      이럴 때  '위에' 라는 말이 통용되려면 이런 전제가 있어야 한다.
      천정을  '아래'로 간주하는 '무언의 동의' 가 그것이다.

      그러나 영어속에서 on 자신은 그런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위' 라는 의미는 '해석상의 편의어' 로 두고 다른 의미를 찾아 보자.

      먼저 on 을 '..위에' 라고 한다면 이런 해석도 하게 될 것이다.

      "버스위로 일하러 간다(?)"

      이 글의 정확한 해석은 이렇다.

      "버스를 타고 일하러 간다."

      '타다' 라는 의역은 on 에서 기인하게 되는데, 앞 글들의 공통점을 보면
     글 1) 에서는 책과 책상이 접촉 하고 있고,
      글 2) 에서는 파리, 천정이 접촉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글 3) 에서는 나와 버스가 접촉 하고 있어야 하는데, 이 부분이 
     타다 라는 의역의 근거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서로를 붙어 있게 하는 '접착제(?)' 가 on 인 셈이다.
      이제 이 '붙어있음' 을 마음에 두고 다음글을 읽어 보자.

      단순히 아내의 산책이 '나와 함께' 라고 표현했다면 'with me' 가 더 좋을 듯한데 
     여기서는 'on me' 이다.
      on 의 '접촉성' 을 생각하면 '나와 붙어서', '나랑 나란히' 혹은 '팔짱을 끼고' 정도의 추정은 
     무리가 아닐 것이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on 이 ..위에 라는 개념을 갖을 수 없다는 것이다.
      내 위에서 산책을 하는 것도, 나를 타고 산책을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모자를 걸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on 으로는 '걸어 놓을 곳'을 지정해 준다.
      그러나 이것을 심층적 구조에서 분석해보면, 걸어놓을 곳의 지정이라고 볼 수가 없게 된다.

      ① You hang your hat + your hat be hung, it is on the hoak
      . . . . ① . . . . . . . . . . . . . . . . . . . . . .  ②  . . . . . . ③
       ( 너는 모자를 걸려 있게 한다, 모자는 걸려 있게 된다, 그것은 on 상태이다. )
      이러한 분석은 주절주어의 능동적 행위(①)에 따른 심층종속절(목적어)의 수동화(②)현상이 
     영어문장의 심층적 기반에 있고, 주어 + 동사 + 목적어(심층적수동화) + 상황부가(③) 형식으로 
     나열됨을 전제로 한 것이다.
     
     위에 제시된 문장은 심층에서의 문장구조라고 할 수 있는 형태로 나열해 본 것인데,
     ③ 에서 it 이 해보이는 지시역은 "상황지정" 이고, 
     그 상황은 ② 에서 피동적으로 처해진 수동화 상태를 말하는 것이 된다.
     따라서 (it = on ...)  이므로, on 이하 표현은 그 수동상황의 구체화라고 할 수 있어서 
    on 으로는 모자가 걸릴 곳이 아니라 모자가 걸릴 상태를 말해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 'Hoak 에 걸려 있게 되는 모자' 의 그림을 떠올리면서 on 의 접촉성을 적용해 보자.
     모자는  'Hoak' 을 의존하고 있고, 'Hoak' 은 모자가 계속 걸려 있게끔 지탱해 주고 있음을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그 심층적으로 수동화된 종속주어와 전치사 on 의 목적어와의 관계를 
    '의존과 지탱의 지속' 이라는 의미로 분석해 보자.

      앞 구문들과는 달리 on 뒤에 표층적으로 전치사의 목적어가 없다. 
      그리고 또다른 전치사 to 가 목적어를 이끈다. 
      이런 구문에서 on 을 어떻게 이해하고 분석해야 하는가.
      
      on 의 '접촉성' 을 생각하면 새들이 뭔가를 붙잡고 지탱하고 있어야 하는데 그 접촉대상을 복원해 보자.
      
      ①  Birds hold on the trees to the trees by their feet. 
     
      마우스를 이글에 올려 놓으면 전치사 on 의 접촉대상일 수 밖에 없는 The trees 가 복원되는데,
      화자는 왜 on 뒤의 the trees 를 생략하고 to 의 당위성 으로 다시 the trees 를 지정시켜 말을 했겠는가.

      먼저, 동사가 동작 'hold' 를 하는 동안에 수반되는 접촉물이 표현의도였다면 
     on 으로 그 대상 the trees 를  지정했어야 한다. 
      그랬다면 주어와 대상 상호간의 '의존과 지탱' 이 표현의 핵심이게 됐을 것이다.
     
      그렇다면, 화자가 on 의 목적어 The trees 를 생략한 이유를 이렇게 들 수 있다.

      동작 'hold' 를 하는 동안에 수반되어지는 '접촉물' 이 주어의 표현의도가 아니라 '접촉상태' 가 그것이고, 
      그 상태만을 on  자체로 지정하려 했다고 보아야 타당하다. 
      on 의 특성이 '의존과 지탱의 지속' 에 있다면, 그 "지속상태" 가 전달하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는 말이다.

      덧붙여서 화자는 그같은 접촉 지속상태(hold on)여야 하는 것(곳)은 이것이다 라는 의미를 부가시키고자 
     to 의 "시도성" 을 사용해서 "그래야만 하는 당위처" 를 부가시켰다.

      ②  Birds hold on the trees, it is to the trees by their feet. 
     
      여기서의 상황지정자 it 은 앞에서 발생한 심층적수동화와 그 상태를 보충한 on 이 만들어 낸 결과 모두를 
     다시 지정해 주는 역으로 주어진다.

      물론 by 이하는 "지탱과 의존" 중에서 의존자, 즉 그 상태가 되어지게하는 their feet 을 목적어로 취하면서
     다시 상황으로 지정된 결과 모두를 발생시킨 그 행위발생자 인 their feet 를 부가시키는 심층구조적 반복을
     보인다.
      이같은 전치사의 나열구조가 보여주는 의미분석은 다음에 제시되는 글의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윗구문과 형태상 똑같다. 위에서 살펴본 바에 따라 분석해 보면 공이 구르고 있는 방향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공이 골라인 쪽으로 구르고 있을까, 아니면 골라인을 따라 구르고 있을까.

     축구 경기장을 염두에 두고 on 뒤를 복원해 보자.

      ①  The hall rolled on the ground to the goal-line. 
       
      6) 구문을 충분히 이해했다면 이글의 on 역시 목적어가 생략되어 있으므로,
      공과 운동장의 '의존과 지탱' 이 아니라 그같은 "지속상태"가 표현되어 있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또 to 의 역할에 의해 "그렇게 의존하며 계속 굴러 가야 하는 곳"이  
     The goal-line 이라는 것도 동의했을 것이다.
     
      따라서 위 본문 7) 은 굴러가는 상태만을 먼저 전해주고 나서 추가로 to 에 의해 '그래야 하는 곳'을 
     부가하고 있으므로  goal-line 의 특성상 on 뒤의 생략된 심층목적어는 the gound 이어야 한다.
      
     그리고 앞 장에서 설명했듯이 to .. 이하는 앞에서 발생된 상황 모두를 보충하는 부가요소이게 된다.

     ②  The hall rolled on the ground, it is  to the goal-line. 
     
     참고로 아래글에서 사용된 onto 는  on 의 '접촉성' 과 to 의 '시도성' 이 의미차를 만들어 내는 것으로 보면, 
    "접촉시도를 해야 하는 것은 이것이다" 라는 의미의 합이므로, 
     onto =  까지 라는 해석이 타당하게 느껴질 것이다.

     ③ The ball rolled on the goal-line.    ( 공은 골라인을 따라 굴러 갔다 )
     ④ The ball rolled onto the goal-line.    ( 공은 골-라인까지 굴러 갔다 )      

      on 의 특성을 '의존과 지탱의 지속' 이라고 정의할 때 가장 잘 적용되는 구문이 될 듯하다.
      대나무가 깎아지른 듯한 바위면를 의존하고 있고 그 바위는 지탱을 지속시켜주고 있는 광경이 
     그려질 것이다.

      손등을 땅에 대고 발처럼 사용하며 걸어다니는 고릴라를 표현한 글이다.
      고릴라가 나무에서 내려와 dropped내려 뜨려 on = "지탱" 시켰는데, 
      to = 그래야 하는 것(떨어 뜨려 지탱하고 있어야 하는 것) 이  그의 손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