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동사 pick 은 그 개념상 우리의 "쪼아 올리다" 정도의 동작을 느끼면 무난하다.
     그리고, 이어지는 up 과 어울려 '등가방을 집어든다' 로 해석되는 문장이다. 
     
     먼저 동사 pick 이 타동사라면 다른 대상(여기서는 his backpack)에 어떤 동작이 가해져야 하는데,
     이글에서는 전치사 up 이 두 어휘 사이에서 개입되어 있고, 또 his backpack 역시 up 의 전치를 
    당하고 있어서  동사와 전치사 둘 다의 지배를 받는 목적대상이 되고 있다.
     
     이런 경우가  두 어휘(pick - "집어든다" ) , ( up - "위쪽으로" ) 를 하나로 묶는 구동사의 바탕일 것이다.
     그런데 단순히 up 의 '위로의 방향성' 이 먼저, 그리고 강하게 내재화된다면 
    up 으로 표현되는 많은 표현을 이해하거나 응용하는데 오히려 방해가 될 것이다.

      '위로의 방향성' 을 전제로 생각해 보자.

      '수화기를 집어들었다' 라고 말할 때는 전화기 본체를 밑에 두고 
     그것으로 부터의 '윗쪽으로 상승'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이 된다.

      따라서 '집어들었다' 라는 표현이 아주 자연스럽게 다가오는데, 
      다음글에서도 그와 똑같은 '위로의 방향성' 이 적용되는 것일까.
      
      ① After talking for a while, he hung up.    ( 한참 통화를 한 후, 전화를 끊었다 )

     전화를 끊을 때는 집어든 수화기를 내려 놓게 되는데도 up 이 사용되어 문장을 이루고 있다.
     전화기 본체에는 수화기를 올려 놓을 수 있는 '걸이' 가 있을 것이고 
    그 '걸이' 위에 올려놓는다는 의미로 up 을 썼을 거라고 보여진다.

     그렇다고 해도 처음 수화기 집어들 때의 '위로올림'과는 다른 '올려놓음' 이다.
     다시말해서 주어가 하는 동사동작 때 '위로의 방향성' 을 부가하고자 up 이 쓰였다면, 
     전화 받을때, 수화기를 pick 하는 동작이 '윗쪽' 으로 행해졌다고 이해해야하는데,
     끊을 때 역시 hang 하는 동작을 그 역할 상 '윗쪽' 으로 했다고 해야하는 모순을 낳는다.

     그래서 up 이 "윗방향" 만을 지정하는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으로 다음 글을 보자.

      현금인출기에서 카드의 정보를 읽혀 넣으려고 마그네틱 막대부분을 통과시키는 모습이다.

      ATM 에서 카드를 윗쪽으로 긋게된 기계는 없는듯 하다.
      대부분은 편의상 위에서 아래로 긋게 한다. 설령 아래서 윗쪽으로 긋는다 해도 상관없다.
      어느쪽으로든 주어가 up 의 목적어인 (대상)을 '이끌어간다' 고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윗글 1),  2) 에서도 '방향성' 을 빼고 보면 남은 것은 '움직임' 의 요소이다.
      그 '움직임' 을 주어가 하는 동작 '이끌어간다' 로 볼 수 있어서 그렇다.
      이글에서도, 주어 she 가 하는 동작은, 카드의 막대모양 자기면 부분을 
     어느 한쪽에서 다른 한쪽으로 이끌어간 것임을 알 수 있다.
     
     기능과 편의상 결대로 이끌어지게끔 설치하게 되는게 일반적이다. 
     그래서 "결" 을 염두에 두고 다음글을 보자.

      양치질하는 동작을 표현하고 있다.  
      
      사전에는 'up and down' 이 '왔다갔다' 라는 부사어로 나와 있다.
      up 과 down 을 위아래 방향성으로만 이해하려 든다면 
     좌우로 움직이는 양치동작은 어떻게 표현하는 것일까.
      back and forth 는 안쪽 어금니를 닦는 동작으로 여겨질 수 있다. 
    
      그런데 up 의 개념적 요소를 '위로의 방향성'이 아니라 '결대로 이끌어간다' 라고 받아들여보면
     down 의 반대적 성질과 결합해서 '왔다갔다' 라는 의미를 갖는 것이 동의되어질 것이다.
      좌우동작만이 아니라 상하동작도 '왔다갔다' 의 범위에 들기 때문이다.

      물건을 찾으러 가거나 사람을 데리러 마중나갈 때의 표현으로 'pick up' 의 사용은 익숙해져 있다.

      앞에서 살펴본 바대로 'up = 이끌어간다' 라는 의미부여를 하면 '위로의 방향성' 보다는 훨씬 개연성이
     있다고 여기게 될 것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공항에 손님을 마중하러 갈 때도 이런 표현을 사용한다.
      
     ① I am going to pick up a buyer at the airport    ( 공항에서 바이어를 마중할 예정이다 )

     공항에서 바이어를 만나서 데려와야 함을 표현하고 있는 이 글에서  up 에다가 '이끌어옴' 을 대입했을 때 
    동사 pick 과 up 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어휘임을 보게 된다.
     이런 어휘들이 복합동사로 굳어져 숙어화하게 되는 듯 한데, 
     능동과 수동(피동)의 요소들을 결합시켜야 하는 이 구동사화는, 규칙화할 수 없어서, 
     오히려 개별화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
     
     ② A sponge will take up water.    ( 스폰지는 물을 빨아올린다 )

     동사 take 는 타동사로 분류되지만 표층적으로 이글에서 처럼 take 가 다른 불변화사들(전치사,부사,.)을 
    수반시켜 목적어를 취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두 어휘를 개별화해서 각각 목적어를 취하는 형태로 도해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문장구조로 해야 하고,
     모든 동사가 대상에게 어떤 동작을 끼치는 것을 "사역" 으로 보면 
    주어가 자기자신을 대상으로 하는 사역이 있을 수 있으므로, 
     아래와 같이 나열시킬 수 있을 것이다.
     
     ③ A sponge will take itself + itself be taken, it is up water.
       . . . . . . . ④ . . . . . . . . . . . . . . . . . . . . . . . ⑤ . . . ⑥
      ( 스폰지는 그 자신을 take 하게한다 + 그자신은 그렇게 하게 된다, 그것은 물을 up 상태가 되게 하는 것이다. )
     주절주어의 능동적 행위(④)에 따른 심층종속절(목적어)의 수동화(⑤)현상이 영어문장의 심층적 기반에 있고,
     주어 + 동사 + 목적어(심층적수동화) + 상황부가(⑥) 형식으로 나열됨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이렇게 가정된 심층구조에서 보면 take 는 주절의 요소이고, up 은 부가절의 요소이다.
    ④ 의 능동적행위에 따라 ⑤ 는 수동화될 수 밖에 없고, ⑥ 의 it 은 그 수동화된 상황을 지정하므로, 
     it = up 의 관계속에서 up 이 수동상황이 됨을 알게 되는데, take up 이 하나의 동사처럼 쓰였다면 
    주절의 능동적 행위와 부가절의 수동적 상태가 하나로 묶인, 그래서 부가절의 부분요소가 주절의 요소에 
    영항을 끼치는 꼴이 되어, 이런 현상을 허락치 않는 통사론에 비춰보면 복합동사를 그 구성 요소별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지금까지 '이끌어감'에 촛점을 두고 살펴봤지만 up 에게는 '모아올림' 의 요소가 있다는 것을 놓쳐서는 안된다.

     이글은 풀을 베고 나서 그 잘린 것들을 갈퀴로 긁어 모으는 표현이다.
     rake 하면 grass clippings 가 끌려와서는 한곳에 쌓일 것이다. 그 '한곳에 쌓아짐' 을 up 이 표현해 주고 있다.

     다음 글들은 그같은 개념에 도움을 줄 것이다.
     
     ① A sponge will take up water.    ( 스폰지는 물을 빨아올린다 )
     
     ② Please do up these books and take them to her.    ( 이책을 싸서 그녀에게 갖다 줘라 )
 
     ① 은 스폰지가 물을 빨아 들여 모아두고 있을 것이고,
     ② 는 책을 모아 올려야만 가져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끌어감' 과 '모아올림' 이 하나의 의미로 압축되어 있는지 확인해 보자.

      지퍼의 동작에서 '이끌어감' 과 '모아올림' 의 요소가 복합되어 있음을 느낄 것이다.
      지퍼를 올리면 양쪽면이 서로 한 곳에 모여 합쳐짐을 두고 하는 말이다.
      움직이는 지퍼든지, 지퍼에 의한 양쪽면의 전개방향이든지, 어떤 "결" 같은 것이 있음이 느껴진다.  
    
      이같은 요소가 잘 반영되어 있는 또다른 글이다.
      
      ① Set up this program into your computer.    ( 이 프로그램을 네 컴퓨터에 설치해라 )
 
      set up="설치하다" 라는 말이 된다. 
      여러가지를 가져다가 하나처럼 작동하도록 하는 '설치' 에서 이런 것을 느껴보게 된다.
      
     '하나처럼 합쳐지게 하는 컴퓨터 시스템으로의 이끌어올림'

      이제까지는 '위로의 방향성'을 배제하고 설명을 했지만,
      그러나 up 에게는 위로 향하는 요소가 너무나도 강하게 작용을 한다.

      이글을 보면 커텐을 위로 가져가 창문 꼭대기에 부착시킴을 알 수 있는데,

     '이끌어감' 에서 움직임을, 
     '모아올림' 에서 위로의 방향성을 

     유추한 이후라면 up 을 단순히 '위로의 방향성 제시' 만을 지정하는 것으로 볼 때 보다는 
     up 이 표현하는 움직임과 그로 인한 결과상태가 훨씬 자세히 다가올 것이다. 

      참고로 전치사 up 이 the curtain 을 목적어로 취했을 때와, 
      그 the curtain 이  종속절의 주어가 되고  up 이 목적어를 잃어버린, 
      이른바 부사적 용법으로 쓰였을 때와는 어떤 변별적 요소를 부여해야 하는가.   

     ① He took himself + himself was taken, it was up the curtain.
          He took up the curtain.     ( 그는 커텐'을' 매달려 있게 했다 )
    
     마우스를 ① 에 올려 보면 추정가능한 생략요소를 볼 수 있는데, 
     이 심층적 문장요소들의 작용에 따라 표층적으로는 take 의 목적대상이, it 으로 지정되는 상황, 
     즉 커텐을 up 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된다.
     따라서 전치사 중심에서 볼 때 ① 같은 구조를 "전치사 의도구문" 이라 할 수 있고,

    ② He took the curtain + the curtain was taken, it was up.
         He took the curtain up.     ( 그는 커텐'이' 매달려져 있게 했다 )
    
    이 구문은 the curtain 이 전치사 up 의 목적어가 아니라 take 에 의해 다루어지는 목적어로 나타낸 글이다.
    마우스를 구문 ② 에 올려 보면, 그  the curtain 은 이미 수동화되어 it 의 상황지정 대상이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수동화된 커텐의 상태는 up 상태다" 라는 심층의미가 있게 되므로 전치사 중심에서 볼 때 
   ② 같은 구조는 "전치사 결과구문" 이라는 변별을 해 둘 수 있다.

      집앞 계단을 올라가는 상황을 묘사한 글이다.
      앞글에서 up 이 표면상으로 목적어를 취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보았다.
      그런데 대부분의 목적어는 이끌어질 수 있는 대상(가방, 차, 수화기..)들이었다. 그러나 이 문장의 up 은
    고정되어 있는 '계단' 이 목적어로 와서 또다른 플러스 개념을 생각하게 만든다.

     윗 문장들을 보면 대상의 이끌어짐이 '결대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글에서는 the steps 가, 대상이 아니라, 그 '결' 이 되어주고 있다.
     
     이 현상도 위에서 제시한 심층구조는 이해를 돕는다.

     ① I walked myself + myself was walked, it was up the steps.
          ( 나는 스스로를 걷게 했다 + 나 자신은 그렇게 하게 됐다, 그것은 계단을 따라 이끌어지는 상태... )
    
     이렇듯 up 이 결대로 움직이는 대상과 결 제공처 를 선별적으로 취하는 것으로 보아
    그 둘 사이에서 "이끔" 이라는 관계를 지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